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특별전을 내년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김병종 화백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화폭에 펼처온 회화 세계를 총 4부에 걸쳐 전시하며 전시 작품은 200여점에 달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13일까지 선보이는 제1부는 '화홍산수,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이다.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생명의 귀함, 생명으로부터 받는 위로, 생명에 대한 예찬을 노래 등이 담긴 작품으로 시간적 차이를 두고 화홍산수, 송화분분, 풍죽을 발표한 것에 대해 '생명의 순환'을 철학적으로 제시한다.
이어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는 제2부 '바보 예수, 상선약수(上善若水)'가 펼쳐진다.
'바보 예수'는 '바보로 보일 만큼 착하기만 한' 예수를 수묵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제3부 '숲으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생명 시리즈의 한 부분으로 내년 3월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전시된다.
작가의 유년기 기억이 붓질로 표현되며 현대적이면서 한국적인 여운과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제4부 '길 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에서는 남미와 북아프리카 기행 중 깨달은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긴다.
남미에서는 하루의 고된 노동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도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그들이 삶을 다루는 방식을 이방인의 시각에서 화폭에 담았고, 북아프리카에서는 산업화로 훼손되지 않은 산, 강, 바다, 사람의 아름다움을 색으로 풀어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소장품들을 중심으로 매년 특별전을 개최해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과 지역 시각예술 분야의 저변을 크게 확장시켰다"며 "작품마다 김병종 화백의 지한 고찰이 묻어나는 만큼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