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경마공원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자는 주장이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김희수 전북도의원(전주6)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말산업은 승마와 경마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며 “말산업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 전북에 제5 경마공원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마공원 유치를 제안했다.
그는 “전북 말산업은 전국 4위 규모다”며 “2018년 대한민국 제4호 말산업특구 지정으로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았고 장수 한국마사고, 남원 경마축산고, 기전대 말산업스포츠재활과와 말산업복합센터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전북도의회가 ‘말산업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말산업 육성과 지원체계도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 영천군에 제4 경마공원 조성을 알리는 착공식이 이달 30일 예정되어 있다”라며 “사업비만 3000억원이 넘게 투입되고 경제 파급 효과 1조8000억원, 고용효과 7500명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북의 말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충청과 호남에만 없는 경마공원을 전북이 유치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경마장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승마 재활치료, 체험, 레저와 휴양시설 등 종합적인 경마공원을 유치하고 관광자원, 새만금 등과 연계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제5 경마공원 유치를 위해 전북도가 기존 사례분석, 사업 추진단 설립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마사회 새만금 이전과 함께 제5 경마공원을 동반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국마사회를 새만금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시 한국마사회 이전소식에 전북도민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 이후 인수위와 새만금개발청 등이 이전설을 부인해 현재는 마사회 새만금 이전이 흐지부지로 끝나고 말았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제5경마공원 유치와 관련하여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경마공원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유야무야로 끝난 한국 마사회 새만금 이전과 함께 제5 경마공원을 전북에 유치하면 상생을 통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마공원이란=경마 관람뿐만 아니라 산책, 휴양, 놀이 따위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이나 환경을 조성해 놓은 공원. 전국에 경기도 과천, 부산, 제주지역 3곳이 있다. 제 4경마공원은 경북 영천에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