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 기본계획 대폭 수정돼야

부두 계획 건설과 안정적 운영 허점 많아
동북아 물류거점구두선에 그칠 공산 높아

새만금 신항 기본계획 재검토 용역이 착수된 가운데 새만금 신항만의 차질없는 건설은 물론 개항과 동시에 안정적인 항만운영을 위해서는 기본계획의 대폭 수정이 요구된다.

항만의 계획건설지연이 우려되고  배후부지 협소로 배후단지개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곽시설 미비로  일부 항만이 개항한다고 해도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등 지난 2019년에 수립된 현 새만금 신항 기본계획은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지방해수청에 따르면 현 기본계획상 새만금 신항은 총 3조1700여원을 들여 오는 2040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5만톤급 9개 선석을 건설하도록 돼 있다.

우선 1단계로 2030년까지 5만톤급 6개 선석의 완공 계획아래 2025년까지 국가재정으로 5만톤급 2개 선석이 건설되고 있지만 나머지 4개선석은 민간투자로 건설토록 돼 있다.   

그러나 2026년 5만톤급 2개선석의 항만이 개항한다고 해도 부두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수출입 물동량이 있어야 하고 항만배후지와 인근지역에 민간투자가 선행돼야 하나 이런 여건이 주변에 형성돼 있지 않다.

배후부지가  118만㎡(36만평)으로 비좁은데다 인근에 산업단지마저 없는 상황에서 부두까지 민자로 건설토록 할 경우 부담이 매우 큰 민간의 외면으로 민간투자에  의한 부두건설 계획은 공회전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야적장을 포함한 배후부지가 부두에서 1km폭으로 조성되고 부두가 5만톤급 규모로 건설되는 점을 감안할 때 배후부지폭이 500m에 불과,  배후단지의 개발이 난관에 부딪혀 새만금 신항만을 동북아 복합물류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청사진이 구두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만 외곽시설 가운데 북풍과 서풍을 대비한 방파제와 방파호안만 축조되고 남서풍에 대비한 방파제나 방파호안축조는 시기가 불투명한 장래에 계획돼 있다. 

때문에  2026년 현재 건설중인 5만톤급 2개선석이 운영에 들어간다고 해도 강한 남서풍이 불 때 항내 정온수역확보가 어려워 안전한 항만운영이 불안한 상태다. 

이에따라 차질없는 항만계획건설을 위해 4개 부두건설의  정부재정전환,  배후단지 개발을 위해 신항만과 새만금 방조제사이의 매립을 통한 배후부지 2.1㎢(63만평) 추가 확보,  정온수역확보를 위해 남방파제나 남측 방파호안 축조 등이 이번 재검토 용역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 항만건설관계자들 사이에서 높게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재검토 용역을 통해 수정된 기본계획은 오는 2024년 최종 확정, 고시된다.    

안봉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