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경선에서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재선)과 당내 중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5선)과의 양자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용호 의원의 도전은 헌정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만약 이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을 경우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중심에서 전국정당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지난 17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 기호추첨에선 이 의원이 1번, 주 의원이 2번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의원들의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재선으로 호남출신인 이 의원 입장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그의 정치적 중량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승패여부는 물론 득표율에 따라 이 의원의 전국적 입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당이 위기일수록 절차적 정당성 그리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야 리더십이 강해지고 국민 관심과 지지도 넓혀나갈 수 있다"며 “몇몇 의원들이 윤심을 말하는 것은 당의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대는 21세기에 맞는 선출 방법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기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을 통해서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게 맞다"면서 "당선되면 전당대회 즈음해서 중간평가를 한번 묻겠다. 원내대표로서 잘했는지 여부를 물어서 재신임을 받겠다"라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특히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지역적으로는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보수적이면서 실용적인 사람이다.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의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