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공무원들에게 적극민원 대응 강조

민원 적극 대응 강력 주문

유희태 완주군수

취임 이후 '주민우선, 현장중심, 혁신행정'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유희태 완주군수가 1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적당히 병(病)'에서 벗어나라고 주문, 그 배경에 눈길을 쏠린다. 

이날 유군수는 “공직자는 군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인만큼 ‘적당히 병(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민감한 환경 민원에 대한 공무원들의 느슨한 대응을 질타한 것이다. 

유 군수는 “악취와 분진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민원응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제한 후 “다만 민원을 적당히 처리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식의 소극적인 자세는 절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군수는 “행정은 주민들의 신뢰를 먹고 산다. 만약 신뢰를 잃으면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믿음이 깨지게 된다”며 “민원을 응대하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주민을 위해 적극 봉사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주문했다.

유 군수가 공무원들을 향해 '적당히 병'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한 것은 환경민원 종합선물세트가 돼 버린 최근 완주군 상황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민원에 대응은 하고 있지만 끝없이 계속되는 산더미 민원은 해소될 기미가 없어 보이는 게 완주군 현실이다.

비봉에서 발생한 '가축사육업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완주군이 항소심까지 승소했지만 불씨는 여전하고, 보은매립장 등 쓰레기처리 문제 해결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임 군수 때 해법이 제시됐어야 할 현안이지만, 여전히 오리무중, 하대명년 상황이다.

상관면에서는 의료폐기물처리장 입지 문제를 놓고 다툼이 계속되고, 고산과 비봉, 봉동 등을 중심으로 한 환경 민원이 적지 않다. 상당한 민원이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완주군 행정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서 산림훼손에 따른 고발 사건까지 들춰지면서 청정 자연이미지도 훼손되고 있다.

환경민원 선물세트 상황이 갑갑한 유 군수가 공무원들을 향해 '적당히 병'에서 벗어나라고 강력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