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새로운 수장 누가 되나

신임 원장 공모 진행 지역 출신 인사 등 3명 서류 통과

19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을 방문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입주기업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원장 공개모집에 응모한 3명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어떤 인사가 최종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하 바이오진흥원)에 따르면 원장 자격여부를 통과한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23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2차 면접전형이 진행된다.

면접전형 합격자는 오는 29일에서 10월 6일 사이에 개최되는 이사회 의결을 통과하면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이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14일 바이오진흥원 홈페이지 및 개별 통보로 발표한다.

이번 신임 원장 공모에는 총 3명이 지원했는데 지역 출신 1명과 지역 외 출신은 2명으로 바이오 식품 분야 공공기관 출신 인사와 타 지역의 산업체 대표 출신 인사 등의 경쟁구도가 진행 중이라는 정보가 돌고 있다.

바이오진흥원은 민선8기 전북 도정의 핵심인 농생명 산업 수도 조성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김동수 현 원장은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으로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후 2014년 취임한 이래 8년 동안 3연임하며 오랜 기간 바이오진흥원을 이끌어왔다.

바이오진흥원의 경우 도의회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전북도 산하기관장의 인사청문회 대상은 기존에 전북연구원, 군산의료원, 신용보증재단, 전북개발공사, 문화관광재단 등 5곳이었는데 최근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콘텐츠융합진흥원 등 4곳이 추가돼 총 9개 기관으로 확대되는데 그친 것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진흥원 원장 공모에서 인수위원 등을 포함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선거 캠프 출신의 측근을 대상으로 한 코드인사와 정실인사 우려도 제기된다.

통상적으로 바이오진흥원의 역대 원장들은 정부 산하기관 출신이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바이오 식품 관련 기관에 근무한 인사가 원장으로 무난하게 선임될 것이란 관측도 지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전북을 기치로 내건 도정 방향에 맞춰 지역 농생명 산업의 혁신을 위해 기업가 출신 등 민간 출신의 파격적인 인사 단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신임 원장 공모 과정 중에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도 산하 공공기관 중 맨 처음으로 바이오진흥원을 방문한 뒤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단순한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현안 업무를 중점으로 보고 받고 바이오진흥원 내 인프라 시설 및 입주기업 등을 시찰했다.

현재 바이오진흥원은 제20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개최부터 바이오융합교육센터 건립, 전북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운영 등 크고 작은 사업이 당면 과제로 놓여있다.

일단 신임 원장 공모 과정 중에 업무보고를 받은 김 지사가 전북도와의 긴밀한 협업을 강조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바이오진흥원의 새로운 원장이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농생명 특화자원을 중심으로 국책사업 발굴에 무엇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그린바이오 분야의 창업기업 등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