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이용호 의원 “국민의힘, 외연확장으로 국민 대변할 수 있어야”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출마한 제가 잘못은 아니라는 것과 '민주주의'는 추대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입당할 때부터 전북 유권자들이 선택해 준 헌법기관으로서 할 말은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할 당시 전북일보와 만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밝힌 이 말은 이제 빈 말이 아니게 됐다.  '주호영 추대론' 속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의원은 42표를 얻어 주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19표밖에 뒤지지 않았고, 정견발표에서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할말을 다 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북의 지역 재선 의원이 국민의힘의 텃밭이자 심장인 대구에 진지를 둔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얻은 결과다.

19일 원내대표 경선을 마친 이용호 의원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는(국민의힘에) 입당할 당시 전북 도민들께 약속드렸던 것처럼 헌법기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다하고 할 말은 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운을 뗐다. 이 의원은 “그것이 저를 선택해 준 남원·임실·순창 유권자들에게 해야 할 도리”라면서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으로 모든 국민을 품어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외연 확장의 상징으로서 제가 출마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당선되지 못했지만, 당내 국회의원 중 당적 보유 기간이 가장 짧은 제가 유의미한 득표를 기록한 것은 당내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출마 전부터 많은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념과 지역적 스펙트럼을 넓혀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