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엔연설 “자유·가치 공유, 유엔 중심 연대” 방점

뉴욕서 2박3일 다자외교…“한국 ‘10대 강국 도약’ 선례, 유엔과 실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으로 이동, 2박 3일간 뉴욕에 머무르면서 다자 외교를 벌인다.

먼저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회원국 정상 가운데 10번째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자유·가치 공유국의 유엔 중심 연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자유·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유엔 중심으로 연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기술적으로 여유 있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윈-윈’을 창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 되는 나라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건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세계 국가들이 한국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좋은 선례를 유엔과 더불어 실천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유엔총회의 목적이 팬데믹·기후변화·식량안보·에너지·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위기에 대해 참신한 해법을 찾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후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와 오찬을 가질 예정이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저녁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한미·한일 양자 회담도 이번 뉴욕 방문 중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