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은 작가의 첫 개인전이 오는 11일까지 전주 서신동 사진 플랫폼 GRAY에서 열린다.
전시의 주제는 '나를 찾는 시간'으로,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 감나무 골의 전경을 사진으로 기록해 전시한다. 박 작가는 지난 1월부터 재개발로 지역을 떠난 주민들과 그로 인해 황폐해진 주택가와 연속성이 사라진 삭막한 풍경 속에서 생명을 피우고 있는 꽃과 식물 등을 포착했다.
그는 전시를 통해 단순히 공간의 파괴와 재편성만을 위해 이루어지는 재개발의 한계와 단절되고 고립된 재개발의 행태를 이야기하며 미래도시형태 제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박 작가는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이번 작업은 감나무골이 재개발 공사로 변해가는 요즈음. 그 순간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을 기록에 남기고 피사체에게 전달받은 자그마한 위로들을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