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들, 전북 농촌유학 시작

완주·진안·임실·순창지역 6개 학교로 서울학생 27명 등교
농촌유학 본격 시작. 5개월 간 농촌지역서 학교 생활

시골지역의 정서를 모르는 서울 촌놈들의 전북 시골학교 등교가 시작됐다.

전북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전북도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전북 농촌유학’이 4일 유학생들의 첫 등교와 함께 완주·진안·임실·순창 등 4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학생과 현지학생, 교사 모두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찼다.

이번 유학 협력학교는 지사초, 대리초, 동상초, 운주초, 동산초, 조림초 6개교이며 전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은 총 27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4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임실 11명·진안 8명·완주 4명·순창 4명이며,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 17명, 센터형 6명, 홈스테이형은 4명 등 총 27명이다.

전북 농촌유학은 전라북도 관외 지역의 초ㆍ중학교 학생이 전라북도 농산어촌 학교에 1년 단위로 전학해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귀촌 형태의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유학생 모집과 배정 및 특색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유학생의 주거와 생활 인프라 제공한다.

올해 농촌유학은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 시범운영하며, 내년부터는 전국 도시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1년 단위로 모집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 농촌유학에 참여한 유학생과 가족들 모두 환영한다”면서 “재학생과 유학생들이 즐겁게 어울리고 지역 특색을 담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전북에 오래 머물고 싶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