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김승주 작가와 한국화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이수아 작가가 전주 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로 전시 나들이에 나섰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김승주 작가의 조각전 '어린 왕자-박스 안의 행성들'이 개최된다.
김 작가는 어린 왕자를 소재로 한 조소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시에서는 어린 왕자의 인물 중심에서 행성 중심으로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어린 왕자가 소설 속에서 여행하던 신기한 별들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어린 왕자 속에 등장하는 행성들을 소재로 이끌어냈다.
그는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유년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하고 어떤 이들은 공상세계에 동화되기도 한다"며 "제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꿈과 과거의 이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새'도 열린다.
이 작가는 한지에 먹을 억이거나 물감을 풀어 색을 입힌 뒤 이를 재배치한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물감을 먹어 흐물흐물해진 종이를 이 작가의 감각으로 변형시키고, 캔버스 위에 겹겹이 붙여 형상화했다. 그는 한지 자체보다는 한지 벽 사이의 틈에 집중해 작업했다.
그는 "빳빳한 한지에 물이 스며들어 변형되거나 색이 입혀지는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사람이나 사물과의 관계로 해석될 수도 있고, 관람객의 입장에 따라 독자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