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금융업권의 전산장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전산장애 사고로 인한 금융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국민의힘,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3년여간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781건에 피해추정액은 확인 가능한 금액만 346억 4241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금융업권은 은행으로 총 275건(35.2%)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증권 246건, 보험 137건, 저축은행 66건, 카드 57건 순이었다.
은행의 경우 (주)케이뱅크가 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정 피해액은 경남은행이 24억 6000만원으로 1위다.
증권(금융투자)의 경우 NH투자증권이 22건으로 가장 많은 전산장애가 발생했으며 추정 피해액은 (주)미래에셋이 46억 28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업권은 (주)교보생명보험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정 피해액은 (주)하나손해보험이 1억 6470만원으로 1위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저축은행과 오에스비 저축은행으로 각 10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으며 추정 피해액은 대신저축은행이 14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업권은 (주)삼성카드가 12건으로 전산장애가 가장 많았고 추정 피해액은 (주)비씨카드가 24억 3117만원으로 1위였다.
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사고개연성이 높은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전산장애 사고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