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보절면은 지방 소멸과 지방의 제조업 기반 붕괴, 교육 격차, 도농 격차, 부동산 문제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농촌마을 재생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첫 시도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미술관으로 바꾸기다.
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남원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원 3곳 비닐하우스 3개 동에서 개최된다.
지역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든 전시의 주제는 '보절 3(삼) 미(쌀 미, 아름다울 미, 맛 미)'다. 비닐하우스 3개 동을 각각 갤러리 '쌀 미', '아름다울 미', '맛 미'로 나눠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역·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부터 주민 작가, 보철초·중학생 작가들까지 여러 사람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능의 비닐하우스를 활용해 문화를 생산하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지역민에게 문화를 제공하고 도시와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김해곤 총감독은 "이 자리는 주민이 주도형으로 만들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사업으로 남원의 대표 미술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예술과 농촌, 예술과 사람이 만나 힘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 침체된 마을의 원동력을 이끌어내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