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폐막 ‘판로 개척 성과, 모객·공간 활용 아쉬움’

제20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현장 모습 /사진제공=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발효식품의 판로를 개척하며 세계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모객과 공간 활용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20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이하 엑스포)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폐막했다.

지난 20일부터 5일간 펼쳐진 엑스포는 ‘발효, 케이 푸드(K-Food)의 시작’이란 주제로 국내·외 15개국 341개사가 참가했다.

식품 바이어와 해외 대사관 등 국내·외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B2B상담회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상당수 업체가 바이어들과 추가 협상에 들어가기도 했다.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역대 우수 상품 특별전과 식품명인관 특별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국내기업관은 도지사 인증상품, 6차산업상품, 전북 강소농기업 상품 등 지역 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상품뿐 아니라 간편식, 밀키트 등 미래 식품산업의 주력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신설된 해양수산관은 수산물에 특화된 전시관으로 관람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했으며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성년을 맞은 엑스포에 대한 과제와 개선할 점 또한 적지 않았다.

주관 측 집계로 올해 엑스포 관람객은 12만명으로 지난 2019년 14만명보다 2만명이 줄었다.

올해 현장 부스 매출액은 18억원으로 2019년 23억원 보다 적었다.

특히 전주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컨벤션센터가 없다보니 해마다 엑스포를 개최하는데 월드컵경기장에 전시관 등을 임시 텐트로 된 가건물로 짓고 철거하기를 반복하면서 예산 낭비란 비판을 받고 있다.

주관 측에 따르면 올해 엑스포는 총 사업비 14억원(도비 10억원, 전주시비 1억원, 업체 부스비 3억원)이 투입됐는데 신설된 해양수산관 등 부대시설이 늘어나면서 가건물 4개동을 제작하는데 비용만 4억원 가량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업체도 서울에만 한곳이 있어 외주제작에 의지하는 형편이라 공간 활용에 대한 개선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엑스포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더욱 국제적인 행사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