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만금 신항만 개항⋯항만경제특구 공공 주도 매립해야

새만금 정책포럼⋯신항만·경제특구 개발 속도 '엇박자'
신항만 동북아 농식품 허브항 조성, 콜드체인물류 구축

2022년 새만금 정책포럼이 26일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새만금 신항만은 2025년 개항을 앞두고 있는 반면 물류거점인 항만경제특구는 2030년까지 매립한다는 계획이어서 신항만 개발 속도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새만금 신항만 개항에 맞춰 항만경제특구를 공공 주도로 조속히 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서울에서 열린 '2022년 새만금 정책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새만금 신항만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항만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동북아 농식품 허브항으로서 새만금 신항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항만경제특구를 농식품 가공·유통·물류 중심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나정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신항만 개항, 농식품 가공·유통·물류거점으로 개발되는 새만금 항만경제특구 등 전북의 강점과 매력적인 새만금 입지를 연계해 새만금을 국가 농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정호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 정부 국정과제인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도 공공 주도의 조속한 토지 공급과 인프라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2025년 새만금 신항만 개항 시기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복합개발용지 중 항만경제특구를 공공 주도로 조속히 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신항만은 1단계로 2030년까지 부두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갖추게 된다. 2025년까지 6선석 가운데 2선석을 우선 개발한다.

유인수 재경전북도민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새만금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처럼 농식품 특화항이자 농식품 특화단지로 개발하고, 국가 차원의 곡물비축기지로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2030년까지 완공 예정인 부두 6선석을 조기 완공하고,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에서 동북아 농식품 허브항 조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신항만 공사 기간 단축과 국가 농식품 콜드체인물류 구축 등 농식품산업 선점을 위한 관계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전북도의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포럼에서 다뤄진 농식품 허브 구축 등은 농식품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농식품부 차관 등 30여 년의 행정 경험을 살려 새만금에 접목할 다각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정책포럼은 지난 2012년부터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 20명이 참여해 새만금 중장기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