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민단체 "쌀값 폭락, 전북도 나서라"

농민 재난지원금 지급 촉구
11월 3일 도청앞 집회 예고

전북지역 농민단체들이 2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상 초유의 쌀값 폭락과 관련해 전북도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농 전북도연맹, 전여농 전북도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 회원들은 2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연말 상환해야 하는 각종 원금과 이자 부담, 영농자재비 결제 등으로 농가 경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쌀값 폭락과 관련한 전북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9월 정부의 쌀값 대책 발표 이후 시장 쌀값이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작년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며 "지자체라도 나서서 농민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반농업, 반농민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처럼 농민들의 투쟁의 대상이 될 것인가”라며 “어려운 시기와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들이 밝힌 구체적인 요구로는 △농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농민재난지원금 지급 △도 직불금 예산 증액 △쌀값 폭락에 따른 보전 대책 △필수 농자재 지원 대책 마련 등이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오는 11월 3일 전북도청 앞에서 농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쌀값 보장 농민생존권 쟁취 전북 농민대회'를 열고, 같은 날 김관영 전북지사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