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완주·무주·진안·장수)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정부의 후속대책을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합동 분향소의 명칭을 당장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바꾸라”면서 “국민 15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두렵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이태원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통일해서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자 없는 검은 리본 착용, 누가 무슨 이유와 근거로 지시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중앙과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국가 애도 기간 중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도록 하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지시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공무원들이 근조 리본을 뒤집어 착용하는 황당한 모습까지 연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국민을 우롱하지 마시라.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와 근거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의 책임을 면피하거나 전가할 생각하지 말고, 글씨 없는 검은 리본 착용 지시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