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상상력으로 피워 올린 아름다운 동시집

심옥남 시인 동시집 <빗방울 체력장> 출간
마음속에 있었던 이야기, 동심으로 울림 선물

심옥남, 빗방울 체력장 표지

"대롱대롱 매달리기//한번 해 보는 거지//가슴이 터질 것 같아도//까짓것 견디어보는 거지//팔이 부러질 것 같아도//참아보는 것이지"('빗방울 체력장' 전문)

임실 출신의 심옥남 시인이 동시집 <빗방울 체력장>(인문사 artcom)을 펴냈다.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9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심 시인은 우리가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주변의 사물에게 말을 걸고, 그들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등 섬세함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이밖에도 심 시인은 본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기도 했다.

추천사를 쓴 유대준 시인은 "심 시인의 작품들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고 그가 품고 있던 동심의 발랄한 감성이 여기저기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며 "심 시인의 동시집은 아이와 어른이 같이 읽어도 좋은 동시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연희 수필가는 "심 시인은 본질적인 나와 사회적 자아인 나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유년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심옥남

심 시인은 전주대 국문학, 문화콘텐츠 기획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현대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세상, 너에게>, <나비돛>, <꽃의 고도> 등이 있다. 현재 문학동인 금요시담회장, 전주문인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