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객행위·택시 바가지 요금에 단풍 명소 내장산 이미지 '흔들'

행정 적극 지도감독 요구돼
관광도시 이미지 유지 노력에 함께 적극 나서야

전국적 단풍 나들이 명소인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의 가을 단풍이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음식점들의 호객행위와 택시 바가지 요금 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요구된다.

이는 매년 가을 단풍철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으로, 정읍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는 것은 물론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겠다는 인근 상인들의 자정 노력까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내장산 상가번영회와 탐방객들에 따르면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집단시설지구내 상인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대표 단풍명소 관광지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실제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호객꾼들이 월령교 일원에서 진입하는 승용차량을 대상으로 집단시설지구내 일부 음식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며 차량을 유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택시들의 바가지 요금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내장산 전경을 볼 수 있다며 추령재 일원으로 올라가도록 유도하면서 1인당 1만5000원∼2만원을 받고 있는데 행정 지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다.

또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이용하는 사설 주차장 이용요금 역시 1만원대에 달하면서 요금 불만도 적지 않다.

주차장들은 사용인가를 받고 자율요금을 적용하고 있는데, 행정지도에도 한계가 있지만 관광지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고질 민원 대상이 되는 각설이 공연은 이태원참사 애도기간 영업을 중지했지만 오는 주말부터 3∼4개팀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한 행락질서가 우려된다.

내장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상인들도 관광 도시 이미지 유지 노력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부적절한 행위들이 지적을 받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탐방객들이 지적하는 택시바가지 운행과 행락질서 지도감독 및 계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