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 3주년 기념식⋯"K-발사믹 세계 경쟁력 충분"

서울서 한국발사믹식초 협회 창립기념식 함께 진행
고창군, 세계 4대 식초문화도시 목표로 전문가 논의

지난 1일 서울 종로 안국동 상생상회에서 열린 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 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최근 서울 종로 안국동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발사믹식초 협회 2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식초문화도시 선포를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 4대 식초 문화도시를 목표로 하는 고창군의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고창군은 지난 2019년 국내 농가형 식초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을 위해 식초 문화도시를 브랜드로 내걸었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 발효식품인 식초와 이를 농촌문화와 결합한 전략으로 고창군은 식초 식문화 보급사업과 인재 육성을 위한 식초 아카데미, 식초 제조농가 육성, 홍보대사 위촉 운영, 기초 연구사업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창군은 당시 국내 5대 발효식품(김치, 장류, 전통주, 젓갈, 식초) 중 유일하게 식초대표 도시가 없었던 점을 파악하고, 거점도시 선점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고창군에는 18개 식초 제조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다 규모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한국형발사믹 식초를 주제로 전문가 발제가 진행되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해 복분자 식초산업 특구로 지정됐고, 같은 해 식초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했다.

한국발사믹식초협회는 군과 발맞춰 복분자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고품질 자연발효식초와 발사믹식초 제조 기술의 개발·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또 농가형 식초 제조업체 컨설팅과 컨퍼런스 개최, 해외 주요 식초 도시와의 연대를 위한 활동도 전개해 왔다.

정일윤 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형발사믹(K-발사믹)이 탄생한지 이제 3년째가 됐다”면서 “옹기발효나 자연숙성 발효등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세계시장에서도 고창을 중심으로 한 한국식초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 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발제를 듣고 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극동대 발효연구소장 이익희 교수가 '한국형 발사믹식초의 품질기준 및 등급제 연구', 순천향대학교 PMC 센터 김수경 교수가 '고창 복분자식초의 발효 마이크로바이옴 특성화 연구'를 주제로 전문가 발제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 김원일 서울시 지역 상생교류사업단 단장, 이익희 극동대 발효연구소 소장, 김수경 순천향대 PMC센터 교수, 전예원 세이코 한국지사 지사장, 유스케 시미츠 세이코재팬 부장, 백석기 한국천연발효식초생산자협회 회장, 고창식초연구회원, 한국발사믹식초협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