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사의 이·취임식 등 조선시대 전통의례가 전라감영에서 재현됐다.
전주시와 전라북도, ㈔전통문화마을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전주객사)에서 ‘전라감영·풍패지관! 역사의 향기를 담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라감사 교귀식(交龜式) △전라감사 순력행차 △풍패지관 망궐례 △여흥-전통예술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시는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역사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교귀식과 전라감사 순력행차, 망궐례 등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에서 행해지던 의례를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해 선보였다.
교귀식은 오늘날 도지사의 이·취임식이자 업무 인수인계식으로, 조선시대 대부분의 교귀식은 신임감사와 이임감사가 도의 경계에서 만나 진행했었다.
망궐례는 조선시대에 지방에서 근무하는 관리가 직접 왕을 배알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객사에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 등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던 행사다. 또 왕과 왕비의 생일, 설, 단오, 한식, 추석, 동지 등 명절날에 왕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비는 예를 올리기도 했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풍패지관은 전주시민의 만남의 장소로, 최근 3년간 서익헌 및 동익헌 공사로 새롭게 단장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