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과 그 주변지역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17일 진안군, 진안군의회, K-water용담댐지사 상호협력 3자 협약

진안군, 진안군의회, K-water용담댐지사가 17일 '용담댐 및 댐 주변지역 가치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전춘성(사진 가운데) 군수, 김민규(오른쪽) 군의회의장, 김세진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장를 비롯한 관계자 11명이 기념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제공=진안군

1만 명 넘는 주민에게 실향의 아픔을 주면서 탄생한 용담댐과 그 주변지역의 가치 창출을 위해 진안군이 적극 행보에 나섰다. 

진안군은 17일 진안군의회와 K-water용담댐지사 등 3자가 참여하는 '용담댐 및 댐 주변지역 가치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청 상황실에서 체결된 이날 협약에서 군, 군의회, 용담댐지사는 용담댐과 그 주변지역의 수질뿐 아니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또 댐 주변지역의 경제 진흥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의 세부 내용으로는 용담댐과 그 주변지역의 수질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사업의 발굴과 추진, 댐과 그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활용사업의 발굴과 추진, 댐 주변지역 주민과 수몰민을 위한 지원사업의 발굴과 추진, 협력사업 발굴과 그 추진을 위한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등이 있다.

군에 따르면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1만 2000명가량의 수몰민들이 실향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용담호 부근 5개 면에서는 작물 재배면적이 60%가량 감소했다. 가장 문제점으로는 용담호 상류와 수변구역에 각종 규제가 생겨나면서 개발행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떠올랐다. 이로 인해 진안지역 산업 발전이 큰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지역사회의 한 목소리다. 

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용담댐 관련 군민권리 찾기는 물론 수질의 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춘성 군수와 김민규 군의회의장, 김세진 K-water용담댐지사장을 비롯해 관련 기관 또는 단체 등에서 관계자 20명가량이 참석했다. 

전춘성 군수는 “용담댐과 그 주변지역의 수질과 생태계를 더 아름답게 가꿀 것”이라며 “군민 삶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용담댐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