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예산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나 정부 주요과제 관련 예산은 무려 1000억원이 넘게 감액되거나 감액 대상에 포함된 반면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과 관련한 예산은 3조4000억원 가량 증액되거나 증액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새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민주당은 공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연좌 농성에 들어간 데 대해선 “(정치적 이익 채우기의) 일환"이라며 희생을 정략적으로 확대 재생산하지 말라”고 했다.
서울=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