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전주종합경기장에 마련된 김장 체험 부스.
이날 부스 안에서는 22일 김치의 날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하는 2022년 전주김장문화축제가 열렸다.
재단법인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전주김장문화축제에서 사전에 신청한 개인 참여자에게 전주지역에서 생산된 절임배추와 안명자 김치 명인의 레시피로 버무린 김칫소를 제공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김주현 씨는 “남편, 딸들과 온가족이 함께 김장 체험을 해보니 집에서 다시 김장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젊은층에서도 어릴 적 집에서 김장을 하던 추억이 되살아난 듯 체험 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소연 씨는 “이번 체험 행사를 통해 나도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장을 포기하고 사먹겠다는 ‘김포족’이 늘었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손수 김치를 만들어 먹겠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을 조사한 결과 김장을 직접 담그는 비율은 65.1%로 지난해(63.3%) 대비 1.8%p 증가했다.
포장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25.7%로 지난해(26.0%) 대비 0.3%p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여러 명이 모이기가 어려워 김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1만5037원으로 지난주(11월 10일) 대비 2.9%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12.2% 낮은 것이다.
김장 재료 중 비중이 큰 배추, 무, 고춧가루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비용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배추와 무는 산지 출하량이 늘고 대형유통업체의 김장재료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각각 4.5%. 6.5%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3079원으로 지난 9월 1만204원에 비해 70% 정도 떨어졌다.
배춧값은 1년전(4690원)과 비교해 34.3% 떨어져 평년(3034원) 수준과 비슷했고, 무 1개 소매가는 2456원으로 평년(1811원)보다 아직 높지만 두 달 전(3940원) 보다는 37.6% 하락했다.
지역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달 전 김장 비용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소비자 의향이 높았다”며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낮아 김장 가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