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시작되면 소외받는 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워지는 시기로 그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고 싶습니다. ”
따뜻한 전주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통해 전주시 내 취약계층에 연탄을 전달하고 있는 최인규 씨(68)의 말이다.
익산 출신인 최 씨는 전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북노동복지센터에서 22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동시에 따뜻한 전주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의 대표로 올해로 15번째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5년 전 처음 연탄 나눔을 진행했을 때 대부분의 연탄 수요 대상 가구들이 언덕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때는 자원봉사자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 봉사를 진행했지만, 한해씩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방문했던 집의 어르신이 돌아가셨거나 요양원으로 가시는 등 여러 이유로 연탄 수요 가정이 줄어드는 게 느껴져 씁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도내에 거주하는 연탄 수요 가정이 약 5000가정이 존재해 그중 1000여 가구가 전주에 계신다”며 “또 대부분의 연탄 수요자가 취약계층에 많아, 이분들 모두를 지원하기엔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연탄만이 아닌 도시가스 등 취약계층들을 위한 난방 정책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 신청하는 방법을 모르는 등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속 후원이 손길도 적어져 연탄 수도 줄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연탄나눔활동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 사람들은 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할 일이 없어 그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계신지 잘 모르실 것 같다”며 “봉사를 위해 방문해 어려운 독거노인분들과 정을 쌓으며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