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 연수 도중 발생한 '완주군 이장 A씨 성추행' 사건이 결국 이장 국내연수비 전액 삭감으로 이어졌다.
제272회 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심부건)는 12일 행정지원과에 대한 예산과 관련, 이장과 부녀회장 국내연수비로 책정돼 의회에 넘겨진 예산 6000만 원에 대해 '전액 삭감'키로 했다.
하지만 이장 부녀회장 해외연수비로 짜여진 예산 9000만 원은 손대지 않기로 했다.
이날 최광호, 이순덕, 이주갑 의원 등 위원들은 "이장들의 연수 목적과 방향이 뭔가" "지역을 위해 필요한 연수프로그램을 편성해 실행해야 할 것" "이번에 완주군 이미지가 훼손됐다. 사고없도록 행정에서 잘 관리해 달라" "성과계획서를 잘 만들고, 연수를 다녀온 후에는 성과결과보고서도 제대로 작성, 의회에도 보내 달라"는 등 주문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가 된 국내연수 명목의 예산 6000만 원은 전액 삭감키로 했다.
이에대해 신승기 행정지원과장은 "직무역량 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장 부녀회장 화합 행사를 하는 등 내실있게 하겠다. 555명에 달하는 선의의 이장들이 명예회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 이장은 555명, 부녀회장은 432명이다. 이장과 부녀회장들은 군의회의 예산 삭감 분위기를 인지한 후 "특정인 때문에 전체가 도매금으로 넘어가 명예가 실추돼서는 안된다"며 예산 삭감 불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완주군 이장 46명은 지난 11월 15∼17일 제주도에서 '지역핵심리더 정책연수'를 실시했는데, 이장 A씨가 가이드 역할을 맡은 여성 B씨에게 '오늘 저녁에 숙소에서 술 한잔하자', '안 건드릴 테니 숙소에서 술 한잔하자' 등 성희롱 언행을 했다가 같은달 22일 경찰에 고소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