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발견된 위조지폐' ⋯경찰, 유통 과정 수사 중

완주경찰서 전경. 사진=전북일보 DB

완주의 한 약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위폐를 사용한 불법체류자를 붙잡아 유통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13일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형법상 통화위조 혐의로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50·여)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완주군 삼례읍의 한 약국에서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해 약을 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약국의 약사는 이들이 내민 5만 원권의 띠형 홀로그램이 일반 지폐와 다른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위폐는 컬러프린터로 복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 중 이들은 “12월 초까지 일한 경기도의 한 마사지샵에서 일하면서 팁으로 받은 돈이다”며 “위조지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확인 결과 이들이 사용한 위폐의 일련번호 등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사례가 없던 것으로, 경찰은 해당 위폐가 이미 시중에 상당수 유통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사지샵 등을 추가로 조사해 진술의 신빙성이나 위폐의 유통 과정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