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이전 가시화되나

전북도교육청 신역세권으로 이전 추진
최근 학교구성원 투표서 찬성표 압도적
오는 28일 학교운영위원회서 최종 결론

군산상고.

내년 인문계 전환 및 '군산상일고'로 교명이 변경되는 군산상고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도교육청 및 학교 측에 따르면 군산상고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흥동에 이전·신설을 추진 중에 있다.

새로 이전할 장소는 신역세권 지역으로, 1만3171㎡ 부지에 학급 24개(특수학급 수 2개 별도), 학생 수 648명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는 군산상고의 이전을 권고한 바 있다.

이는 기존 학교 건물이 노후 돼 개선 공사가 필요한데다, 내년 학교 유형 전환에 따라 인문계 고교로서의 인식 전환 및 학생들에게 이전으로 새로운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이 면학분위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현재 일반 학생들이 야구부 훈련으로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전 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군산상고 이전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여부와 함께 향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은 대체로 학교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군산상고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학교구성원을 대상으로 신역세권 이전신설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80%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는 오는 28일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되며 이 자리서 이전 여부가 최종 가려질 예정이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이전이 확정되면, 도교육청이 내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안건으로 올려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 건물 노후화로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만큼 안정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이전 신축이 더 낫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신역세권 이전신설을 전제로 현 건물과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로선 아구 훈련공간과 교실 수업공간이 분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상고가 이전하게 되면 현 운동장은 야구부 전용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이전 예정지 운동장은 일반 학생들만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와 함께 기존 학교 건물은 학생과 지역 주민체험시설 등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산상고는 2023학년도 입학생부터 평준화고 일반고 8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2~3학년 재학생은 졸업시까지 상업계열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