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테슬라 기가펙토리(전기차 공장)’유치에 성공하면 전북도는 전국 15개 광역시도와 유치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을 비롯해 전국 15개 광역시·도가 정부에 테슬라 기가펙토리 유치의향서를 전달했다.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경쟁률이 무려 15대 1에 달한다.
이중 전북 새만금과 강원 강릉, 경기 고양, 경북 포항 등 4곳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오는 24일 15개 지역의 유치의향서를 테슬라 코리아에 전달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와 화상 면담을 하며 투자를 요청했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머스크가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전북도뿐만 아니라 경기 평택, 경남 창원, 전남 광양, 강원 삼척, 부산, 울산, 인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건립 투자인 ‘기가팩토리’는 10조원을 뛰어넘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내년 2~3월에 대상 국가를 발표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국내 후보지로 장점이 많은 만큼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만금은 공장 건립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기때문에 토지 매입절차가 필요없다. 또한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으로 테슬라측에서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교통망 인프라도 해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기업 40여 개가 입주했다. 여기에 전북도가 추진중인 전기차 클러스터 중심 전기차산업 역량 집적화와 전기차 부품 개발 및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강화 등의 정책도 테슬라의 혁신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건립국가로 한국이 선정되는 게 가장 우선이다”며 “테슬라 측에서 30~40만평의 대규모 부지를 원하고 교통망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공항과 항만이 들어설 새만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산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정부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있다”며 “우리나라가 선정되면 다른 광역시도와 경쟁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자료준비 및 방법론 연구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