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댁에 가면 닭장이 있다
나는 닭이 무서워 싫다
할머니는 청계가 몸에 좋다며
삼계탕을 끓여주신다
나는 할머니 사랑 같아서
꾸역꾸역 먹는다
아이고, 우리 손주 잘 먹네, 더 먹어!
할머니는 웃으면서 남은 삼계탕을
더 담아 주신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웃으면서 삼계탕을 먹는다
△예준 어린이가 닭을 무서워하다 보니 삼계탕까지 싫어하게 되었군요. 닭고기를 싫어하는지 모르시는 할머니는 그저 예준이 많이 먹이고 싶은 사랑뿐이네요. 그래도 거절하지 않고 웃으면서 먹는 예준 어린이는 할머니의 깊은 사랑을 알고 있어, 곧 삼계탕을 맛있게 먹을 겁니다. 외할머니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정다운 동시입니다. /이희숙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