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다가서기
미래탐구 보고서 1호 : 미래핵심역량은 무엇일까요?
1997년 OECD는 'DeSeCo(DeSeCo: 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tence)'라는 이름으로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언어, 공학,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역량,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역량, 자기주도적 수행을 위한 역량이 핵심 역량으로 선정되었다.
2019년 5월, OECD의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 프로젝트에선 DeSeCo프로젝트를 발전시켜 10년 뒤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능력에 대해 정의하였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능력들은 ‘미래핵심역량’이라고 명명하였다.
오늘날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분이 급변하고 있다. 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의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미래사회의 변화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OECD가 선정한 미래핵심역량에 대해서 다루어보며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는 어떠한 능력들이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용어 정의하기] 미래핵심역량
미래(Future) 와 역량(competencies)의 합성어로서 OECD 경제협력기구에서 미래사회는 지식을 아는 것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용한 용어이다.
[주제 알아보기]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미래교육은 ‘웰빙’ … OECD, 학생 주체성 강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건강, 시민으로서의 참여 사회적 연계, 교육, 안전, 삶의 만족도, 환경 등을 교육의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1일 OECD가 추진하는 ‘교육 2030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를 검토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 2030 프로젝트는 OECD가 2015년부터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 세우고, 미래교육의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 2030년 성인이 될 지금의 학생들이 직면할 미래사회를 전망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제안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OECD는 2030년엔 첨단기술의 발달과 사회·문화적 다양성의 가속화, 불평등의 확대, 전쟁·테러의 위협 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OECD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한 DeSeCo 프로젝트의 전망보다 더 복잡하고 새로운 도전이 이뤄질 것이란 진단이다. DeSeCo 프로젝트는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규명해 그간 국제적인 교육개혁의 바탕을 이뤘던 OECD의 프로젝트다.
DeSeCo 프로젝트는 복잡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 반면 교육 2030 프로젝트는 개인적·사회적 ‘웰빙’을 위한 변혁적 역량과 이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의 모습을 탐색했다. 이 결과 OECD는 기존의 ‘성공’을 웰빙으로 대체해 삶의 질과 관련한 측면을 더욱 강조했다.
OECD 교육 2030프로젝트는 역량을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식, 기능, 태도와 가치를 동원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학생의 변혁적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학생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책임의식을 ‘학생 행위주체성’으로 정의하고 강조했다.
개발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한국의 교육적 맥락 아래 미래교육에서 학생의 역할과 배움의 자세에 대한 규명을 새롭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동적인 학습에 머무르는 국내 교육문화와 정책의 개선을 촉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출처: 조선에듀, 2019.11.11.)
- 기사에서 소개한 ‘DeSeCo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는 역량을 무엇이라고 정의했나요?
[읽기자료2] 정답이 없는 시대를 살아갈 힘을 기르자
'21세기 인재, 세계에 묻고 우리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5일 대전 유성리베라 호텔에서 '충청권 미래교육 국제 포럼'이 열렸다. 충청권 4개 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갈수록 속도를 더 해가는 세상의 변화에 대응해 교육이 길러낼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주제발표자로 참여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로날드 제이콥스 교수는 “교육자들의 고민이 교육 자체만이 아닌 사회적 관계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펠릭스 클라인 김나지움의 미하엘 브뤼게만 교장은 “자아의 발전, 사회와 문화의 발전,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학력을 생산하는 교육”을 제안했다.
SK에너지(주) 조은기 CR전략실장은 “현재 기업들이 역동적인 팀 체제로 전환되어 가고 있어 협업과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이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과 그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공교육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이 길러야 할 능력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새로운 학력에 대한 논의가 어제오늘 시작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OECD에서 '미래핵심역량'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학교에서 길러야 할 새로운 학력으로 권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실천하고자 했으며,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교육과정은 미래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해 '역량중심교육과정'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는 미래사회는 창의성, 감성, 직감이 중시되는 개념의 시대이며, 이미 지금은 정보화 사회를 지나 창의사회로 전환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창의시대는 단순히 정보를 소유하는 것을 넘어 정보와 지식을 새로운 것으로 재조합하고 융합하는 우뇌형 사고가 강조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6가지의 능력을 제시했다.
첫째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자인 능력'이다. 예술적 감수성으로 다른 사람과 달리 해석해 의미를 부여하는 '차별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이야기(story)를 다루는 능력'이다. 이는 곧 자신의 삶에서 문맥을 만들고 감정에 호소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셋째, 서로 다른 것들을 융합해 재창조하는 '조화 능력'이다. 다양하고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결하는 능력을 중시한다. 넷째, 자신을 다른 사람의 처지에 놓고 생각하며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이다. 공감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진정한 소통과 협업을 이룰 수 있다. 다섯째, 삶의 풍요로움을 즐길 줄 아는 '놀이 능력'이다. 잘 놀 줄 아는 능력은 감성 발달과 공감 능력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섯째, 자기 삶의 가치에 대한 '의미를 추구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삶이나 자신이 감당하는 일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은 좋은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교육은 바로 이러한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는 기존의 지식 암기와 단순 기능 습득 위주의 교육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학력 패러다임의 질적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과정과 수업 방법, 평가 방법을 바꾸어야 하고, 입시 방법을 바꾸어야겠지만 무엇보다 아직도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낡은 학력관을 바꾸어야 한다.
미래는 정답이 없는 시대다. 각자 가는 길이 자신의 답이다. 이미 세상은 인간의 두뇌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초연결 사회이다.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암기 능력을 중시하는 낡은 학력관으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로 가는 시간을 낭비하도록 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학력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정답이 없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자. (출처: 중도일보, 2016.10.24.)
- 미래핵심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가 정의한 미래역량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한 가지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적어봅시다.
[읽기자료3] 우리 전라북도의 미래교육
우리 전라북도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표방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지닌 미래시민성 함양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전라북도교육청 산하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서는 전북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미래역량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을 실시하였다.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 할 미래역량 중에서 가장 우선으로 필요한 역량을 선택하는 문항에서 학생, 교원, 학부모는 공통으로 ‘소통능력’을 1위로 선택하였다. 순위의 차이는 있으나, ‘소통능력’ 다음으로 필요한 역량에 대해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 ‘자기주도성’, ‘협업 능력’, ‘창의력’을 선택하였다.
| 학생(588명) | 교원(548명) | 학부모(421명) | |
| 자기주도성 | 309명(17.52%) | 371명(22.57%) | 278명(22.01%) |
| 비판적 사고력 | 240명(13.61%) | 159명(9.67%) | 77명(6.10%) |
| 소통 능력 | 399명(22.62%) | 406명(24.70%) | 336명(26.60%) |
| 협업 능력 | 268명(15.19%) | 361명(21.96%) | 239명(18.92%) |
| 창의력 | 372명(21.09%) | 172명(10.46%) | 214명(16.94%) |
| 인문학적 소양 | 64명(3.63%) | 141명(8.58%) | 77명(6.10%) |
| 예술적 감수성 | 106명(6.01%) | 33명(2.01%) | 39명(3.09%) |
| 기타 | 6명(0.34%) | 1명(0.06%) | 3명(0.24%) |
또한 전북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더 필요한 교육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에서 교원, 학부모의 공통 1위는 ‘인성교육’이었다. 교원, 학부모와 다르게 학생의 1위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교육’이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협업능력, 소통능력 등 미래사회의 시민성 함양과 관련된 역량들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교육적 논의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교육의 내용 또한 생태, 세계문화, 진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은 물론,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 등의 디지털 교육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처: 전북교육정책연구소-교육정책 현안보고 제06호)
-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설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전북 교육이 제시한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의 의미를 찾아봅시다.
| 어떤 능력인가요? | |
| 자기주도성 | |
| 비판적 사고력 | |
| 소통 능력 | |
| 협업 능력 | |
| 창의력 | |
| 인문학적 소양 | |
| 예술적 감수성 |
- 내가 생각하기에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선택해 보고, 그 이유를 적어봅시다.
△생각 키우기
다음은 UN총회에서 제시한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미래사회의 문제를 찾아 작성해 봅시다.
- 내가 선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지 생각해 봅시다.
/제작=부안초등학교 교사 최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