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등 테슬라 공장 유치 전국 지자체 '34곳'경쟁

테슬라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도가 테슬라 기가팩토리(전기차 생산공장) 유치를 선언한 가운데 새만금을 비롯한 국내 3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초 언론에서 보도한 15개 지자체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로 국가간 경쟁에서 한국이 낙점될 경우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테슬라에 제출하기 위해 최근까지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34개 도시가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새만금을 유치지역으로 제출했다. 도는 드넓은 공장부지를 이미 확보해 토지 매입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으로 테슬라측에서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교통망 인프라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산자부는 이들 지자체의 입지조건 등을 담은 리스트를 작성, 테슬라 코리아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후보지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전북도의 정밀한 유치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중 입지를 정하고, 2024년 상반기에는 완성형 전기차를 생산할 기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5조∼10조원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 유치전은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급부상했다. 이에 전북도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한편 테슬라 측은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을 투자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