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인근에서 무너진 목조 시설물이 며칠째 인도를 통째로 가로막고 있어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전주천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덤프트럭이 다가교에서 완산교 사이의 인도에 있던 목조 시설물을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시설물의 기둥이 무너져 내려 인도를 가로막았지만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출입통제선만 내걸려 있어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곳은 차량들이 천변도로를 타고 빠르게 달리는 구간인데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통행로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특히 사고 현장의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맞은편엔 대형 교회가 위치해 차량 이동도 많아 사고 위험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관할 구청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매일 저녁 해당 인도를 이용한다는 시민 박인자 씨(49‧완산동)는 “이곳은 가로등이 부족해 시야가 어두워 쓰러져 있는 시설물이 인도를 막고 있다는 사실을 가까이 와서야 알았다” 며 “차량이 워낙 쌩쌩 달리는 곳이라 차도로 내려가기가 두렵다. 한시라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는 해당 문제가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조속한 대처를 약속했다.
완산구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다음 날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파손된 시설물을 직원들 인력 만으로 완전히 치우기 어려워 우선 임시로 안전띠를 쳐놨다” 며 “5일 낮 2시쯤 자체적으로 나무 잔가지를 쳐내고 시설물을 정리해 보행자가 통행에 방해받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고 당사자인 덤프트럭 운전자의 보험 회사에 연락을 해놓았고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 앞으로 시민들 안전이 같은 일로 위협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