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크기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북동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보호각 설치 및 보존 처리 등을 완료하고 오는 31일부터 개방할 계획이다.
산북동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2족·4족보행·익룡 포함 280여점)는 2013년 도로공사 중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발견됐으며, 전라북도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산출된 화석산지다.
특히 국내 최대 크기(62cm)의 초식공룡(카리리이크니움 : caririchnium)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백악기시대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문화재 발견 이후 문화재청과 함께 주변 조사를 통해 매몰돼 있던 발자국을 추가로 발견한 했으며, 과학적 조사 및 관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존 처리 및 보호각 건립을 추진해왔다.
보호각은 문화재청이 총 26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화선산지가 개방되면 고군산군도와 시간여행마을 등 코스 연계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가 이와 별도로 추진 중인 공룡 화석 전시관(박물관) 사업은 문체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7월 해당 사업을 위한 사전타당성 평가를 신청, 사업에 대한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전시 내용과 활성화 방안 등에서 미흡하다 지적을 받으며 마지막 관문인 3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에 시는 개선 및 보완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 문체부에 재신청하기로 했다.
사전타당성 평가가 통과되면 오는 2029년 완공 목표로 전시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공개와 함께 지질해설사가 배치돼 화석산지 뿐만 아니라 고군산군도 지질공원 지질명소 10개소 및 관광자원 등을 홍보 및 교육할 예정이다”며 "현 보호각만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음에 따라 전시관 조성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