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재선거 잠룡들 ‘윤곽’…역대급 격전 ‘셈법’ 복잡

김호서 예비후보 등록, 출마회견 마쳐. 14일 선거사무소 개소
임정엽 출판기념회 거쳐 16일 기자회견 예고, 민주당 탈당 초읽기
최형재 출마여부 초미관심. 12일 출마 관련 의사표시회견 불출마 선언할듯
진보당 강성희, 김광종 전 우석대 기획부처장도 출사표

오는 4월 5일 치러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잠룡들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거론되는 인물만 10여 명에 이른다.

전주을 지역구가 역대급 격전이 치러질 선거구로 급부상하면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전주을에 쏠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을지역에 대한 무공천을 확정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해 출마하거나 민주당 색상을 입은 무소속 후보들의 다자구도 경쟁이 예상된다.

출마 후보군 가운데 김호서 전 전북도의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는 14일 오후 3시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세진빌딩 1층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선거출마 경력을 가진 임정엽 전 완주군수 역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전주을 재선거 출마 신호탄을 쐈으며, 오는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임 전 군수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적을 버리고 탈당해야 하는 만큼 이번 선거에 정치 생명을 걸 것으로 보인다.

최형재 전 민주당 전주을지역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최 전 위원장은 주변으로 부터 출마를 종용받고 있지만 또 다시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다. 최 전 위원장은 오는 12일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의원인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도 이번 4.5 전주을 재선거의 승부수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구 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현직을 포기하면서 선거에 나서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민의 힘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도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으며, 진보당 강성희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과 김광종 전 우석대 기획부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이관승 민생당 전북도당위원장과 박종덕 전 한국학원총연합회장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가 빠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다자구도의 선거가 치러질 경우 각 후보들이 서로 ‘표심 나눠먹기’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선거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이번 선거가 2~3명 내외의 후보로 압축될 경우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