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장보기 꿀팁 전수...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

"설 명절 대목 장보기는 '미리미리' 하세요"
대형마트는 저녁 시간대, 시장은 새벽 시간대 저렴
가까운 지인, 가족 등과 공동 구매 후 소분도 효과적

김보금 소장

"설 명절 대목 장보기의 핵심은 미리미리입니다"

김보금(62)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센터) 소장의 말이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의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센터가 발표한 2023년 설 명절 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기준 설 제수용품 장만 비용은 평균 26만 543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에 해당하는 밀가루는 21.1%, 식용유는 37.7%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갑 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 명절 기분을 내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장보기에 나서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소한 장보기 꿀팁을 전수했다. 

김 소장은 '미리미리'를 강조했다.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장을 보는 것보다 여유 있게 미리 장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설 명절까지 10여 일 남았을 때 장 보는 것이 좋다. 채소류와 생선류는 수요가 집중되는 4일 전부터 설 당일을 피하고 과일은 선물 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저녁 시간대, 시장은 새벽 시간대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가까운 지인, 가족 등과 박스 단위로 공동 구매해서 소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원광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원광대와 순천대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 방송토론위원, CCM(소비자인증경영) 심사위원, 한국농수산 유통공사 비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