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단의 큰 별 지다...고하 최승범 시인 별세

고하 최승범 시인

남원 출신의 고하 최승범 시인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 시인은 작품에서 명쾌하고도 깔끔한 단어의 선택으로 그만의 빛깔을 담아냈고 선 굵으면서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문인들로부터 존경받은 참스승이었다.

남원에서 태어난 최 시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시조시 ‘설경’, ‘소낙비’로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후조의 노래> , <설청> , <호접부> , <여리시오신 당신> , <이 한 점 아쉬움을> 등을 펴냈다. 

정운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김현승문학상, 만해문예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최 시인은 전북대 명예교수와 고하문예관 관장으로 아흔을 넘겼어도 원로작가로서 지역을 지키고 평생을 문학에 전념했다. 

유족으로는 자녀 최강섭, 최가산, 최영섭 씨가 있다. 빈소는 뉴타운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전북문인장은 1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전남 구례군 섬진강로 60.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