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박용근(장수) 도의원은 15일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이 학생들에게 패배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금년도 국외연수 관련 예산으로 48개 사업에 12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약 900%(전년도 예산 11억9000만원) 증액된 금액으로, 교육혁신과 및 각 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사업의 경우 금년도 신규 사업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오사카의 경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의 수도로 삼은 지역으로 관련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또한 모 교육지원청의 경우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처음 건립한 오사카성의 방문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 조선 의병이나 양민들의 귀와 코를 모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총(耳塚, 귀무덤)이 방문지로 잡혀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들의 경우 역사의식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칫 역사적 패배의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도교육청의 글로벌 해외연수와 관련 방문 국가 및 탐방지 선정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