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인협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제1회 전북문협 '명예 시인' 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신달자 시인(80)이 축사를 통해 명예 시인의 의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 시인에 따르면 한국의 명예 시인은 1970년대 한국일보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일보 장기영 대표는 1면에 시를 실어 문단의 화제가 됐다.
신 시인은 “우리나라의 명예시인 1호는 한국일보 김성우 기자였다”며 “그는 경남 통영의 욕지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과 편집국장, 주필 등을 역임한 언론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많은 문단 통합과 시단에서 한국시인협회 현대 시인협회를 통합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며 “하지만 198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인만세’라는 최초의 거대한 시 낭송회를 열게 된 후, 1988년 정지용 시인이 해금되며 ‘향수’의 무대로 기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마다 11월 1일이 ‘시의 날’로 제정돼, 한국시인협회와 현대시인협회는 시인의 날에 서로 한 무대에서 시 낭송을 하며 현재도 교류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다섯 명의 명예시인이 있는데 윤 사장이 여섯 번째로 선정됐고 지방에서는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신 시인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고 누구보다 전북을 사랑하는 윤석정 사장의 명예시인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또 하나 소망이 있다면 윤석정 명예시인의 말씀을 고향 진안에 비석 하나로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