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이 넘는 전라도 역사와 지명을 대표하는 전주시와 전남 나주시가 고향사랑기부제에 상호 동참하며 우정을 쌓았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윤병태 나주시장은 19일 NH농협은행 전주시 출장소와 NH농협은행 나주시 출장소를 각각 찾아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지역에 기부했다.
전주와 나주는 명실공히 '전라도'의 역사·정치·지리적 중심지다. 1018년(현종 9년)에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로부터 전라도라는 지명을 만들었는데, 두 도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전라도 정명 천 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전주와 나주는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 회원 도시로 매년 정기 총회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우 시장과 윤 시장은 기획재정부 공직자 출신에 각각 전라남·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기초단체장으로 선출된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이번 상호 기부가 더욱 눈길을 끈다.
우 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기부문화가 확산돼 고향사랑기부제가 활력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나주시장은 “전라도를 대표하는 두 도시가 품앗이 정신으로 상호 교차 기부가 이뤄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라남·북도의 동주도시로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