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한 폐기물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30분께 남원시 송동면 한 폐기물 재활용 공장 사일로(폐기물 저장고)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9대와 진화인력 52명을 동원해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사일로 내부에 쌓여있는 알루미늄 폐기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일로 안에 있는 알루미늄 가루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가 물과 만나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특히 사일로 내부에는 40t 가량의 폐기물이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섣불리 물로 진화를 할 경우 폭발 등으로 인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사일로 내부 알루미늄 폭발 가능성이 있어 자연 소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밀폐된 통 안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래로 진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엄승현 기자·송은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