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이 서린 30년 남탓 비판. 이젠 잘돼도 내 탓, 못돼도 내 탓인 책임감을 가져야죠.”
정부의 전북 홀대론을 벗고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책임과 권한으로 전북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자는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남원국립의전원 설립과 대도시권 광역교통법(이하 대광법) 통과, 수소·국가식품클러스터·탄소산단 지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부, 정치권 탓만 할 게 아니라 의식 변화의 틀을 잡아 적극적 사고를 지닌 도지사를 중심으로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특별자치도가 된 전북은 이제 한 서린 전북이 아닌 당당한 특별자치도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는 수소와 탄소, 국가식품클러스터, 관광레저 등 4축으로 가야 할 채비를 마쳐야 하는데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국립의전원법, 대광법 등 해결해야 할 법안들을 협치의 원팀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을 만나 남원 공공의대 법안을 기타 의대설립 법안과 분리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에 쟁점이 됐던 의대정원 확대 및 타 지역의 공공의대 설립 문제와 49명의 의대정원을 보유한 남원 서남대를 활용한 국립의전원 설립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자는 것이다.
의사협회에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인 의대정원 확대와 남원국립의전원 설립은 전혀 다른 문제인 만큼 이를 묶지 말고 분리해 처리하자는 것.
대광법과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지난 29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나 광역지자체이면서 대도시권 법령으로 분류되지 않아 국가 교통망 설치에서 소외된 전북의 실태를 설명하며 인구 50만 이상의 도청 소재지인 전주를 대도시 교통생활권 지역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득했고, 원 장관은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원 장관은 수소특화산단과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 문제 역시 긍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 전주 탄소산단 2단계 조성은 문화재 발굴 문제가 해결돼야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