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청년인구 급증세에 반색

지난해 말 기준 1만 9397명⋯전년 대비 279명 증가
일자리 창출·산단 분양 활성화·주거여건 개선 등 효과

전주시를 비롯해 비수도권 지자체마다 2030청년인구 감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완주군의 청년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완주군은 1000만㎡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청년층을 겨냥한 주거환경 개선 등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31일 완주군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39세 미만의 청년인구는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1만 9397명을 기록, 1년 전 1만 9118명에 비해 279명, 1.4%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완주군에서 늘어난 인구 1280명의 21.8%를 차지한다.

청년인구 1만 9397명은 완주군 전체 인구의 21.0%이며, 군민 5명 중 1명이 청년인 셈이다.  

전국의 비수도권 지자체마다 청년인구 감소의 심한 홍역을 앓고 있고, 전북 역시 직업과 교육 문제로 떠나는 2030세대가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에서 완주군의 청년인구 증가세는 눈에 띈다. 

실제로 인근 전주시 청년인구는 지난 2020년 19만 3055명이었지만 계속 감소, 지난해에는 18만 3595명으로 줄었다. 3년새 감소한 청년인구가 무려 9460명이었다. 

이와 관련 완주군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 청년 주거여건 개선 등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완주군은 청년층 주거 문제 해소와 월세 지원, 신혼부부 대상 결혼축하금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창업 지원 등 인적자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완주군이 귀농·귀촌 1번지로 각광을 받으며 수도권과 충청권의 젊은 귀농·귀촌인들이 완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도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완주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귀농·귀촌 유치지원 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인 최우수상(장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코웰패션 투자 협약(2200억 원)을 비롯해 외국계 기업인 플라스틱옴니엄 코리아 뉴에너지(주) 투자(536억 원)와 ㈜에테르씨티 투자(597억 원) 협약을 이끌어내는 등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완주군지역 일자리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더 많은 청년들이 완주에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창업 육성, 주거 안정 등 청년의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 육성 지원도 확대하고, 완주형 공정경제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