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에 천연기념물 ‘수달’ 출몰

CCTV에 찍힌 수달의 모습/사진제공=이근종 씨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지난해 군산 경포천에 이어 최근 선유도에서도 목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선유도 주민 이근종 씨에 따르면 최근 상가 수족관 일대서 약 1m에 달하는 수달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영상에 담긴 수달은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 헤엄도 치고 물고기 뒤를 쫓기도 했다.

이어 한참을 수족관에서 놀던 수달은 밖으로 나와 재빨리 건물 뒤쪽으로 사라졌다.

이 씨는 “수달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다녀간 흔적이 있어 CCTV를 확인해봤다”면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출몰해 주민 모두 반가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CCTV에 찍힌 수달의 모습

선유도에 수달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관계자들은 새만금 내측 만경강 및 동진강과 연결된 연안을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급수에 서식하는 수달은 식육목(食肉目) 족제비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63∼75㎝, 꼬리길이 41∼55㎝, 몸무게 5.8∼10㎏이다. 

한편 지난해 6월에도 군산 도심을 관통하는 경포천에서 처음으로 수달이 발견, 시에서 현장 조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