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해를 맞아 김관영 지사의 가시적 성과가 속속 드러나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것이다. 취임 초부터 공약사업인 대기업 5개 유치에 전력투구해왔기 때문이다.그간 진보교육감이 12년간 전북교육을 맡으면서 인성교육을 실시한 것이 하향 평준화로 이어지면서 학력분야가 곤두박질 쳐 희망이 절벽처럼 보인다. 김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윤석열 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여소야대 정국 하에서 제반여건이 녹록치 않아 힘겹게 도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도의회와의 관계도 매끄럽지를 않아 인사청문회 때 불협화음이 잦았다.
국회의원들도 원팀운운하지만 그 속내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해관계상 도정에 협력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 이유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도 여야협치로 이뤄냈지만 국힘 정운천의원과 민주당 한병도 위원장이 여야를 떠나 꼭 국회를 통과시켜야겠다는 의지가 6개월만에 결실을 맺었다. 지금 민주당 일각에서 김 지사를 민주당 출신 야당지사라고 보지 않고 국힘 지사 같다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지사가 남원공공의대 설립과 광역교통망 통과 등 주요 현안을 4.5전주을 재선에 나선 정운천 의원과 가장 가깝게 머리를 맞대고 있기 때문이다.
고시3관왕 출신인 김 지사는 성향상 중도보수로 실용성을 중시한 정치인이다. 엘리트들이 모인 김앤장에서 터득한 성과주의를 도정에 접목한 탓 때문에 본인부터가 기업유치로 바쁘다. 도정구호로 내건 도전경성(挑戰竟成)도 실용성을 중시한데서 나온 것이어서 그가 얼마나 성과를 강조한지를 알 수 있다. 초창기 인사 때 군산제일고와 군산 출신 과거 국민의당 출신을 많이 기용했다해서 도의회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았지만 지금 연고주의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도 성과주의 때문이다. 심지어 도청내 성균관대 출신들한테 2명 이상 모이지 말고 성과로 말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지난 연말부터 신용보증재단 한종관 이사장 내정설로 설왕설래했던 것도 그의 일 욕심 때문이다. 그 이유는 진안 출신인 한 이사장 후보가 신용보증기금서 전무를 역임했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때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역임해 큰 성과를 냈기 때문에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보내에서 조차 한 이사장이 온들 업무성격상 뾰족한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소 잡는 칼을 닭 잡는데 쓰는 격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다. 다만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국제금융센터 신축을 위해 그가 어떤 수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에서 14.4%를 얻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단기필마로 전방위로 중앙정치권을 향해 뛰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민들의 응원이 절실하다. 김 지사가 대기업 유치로 성과를 낼려는 뜻은 이해 하지만 그보다도 집토끼에 해당한 도내 영세기업을 잘 키우려는 의지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