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중·일 3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전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로서 전주의 맛과 멋 알리기에 나섰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로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한·중·일 대표 도시를 선정해 다채로운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일본의 시즈오카현, 중국의 청두·메이저우와 함께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야마모토 아즈마 지역외교국담당부장을 단장으로 한 시즈오카현 지역외교국 관계자 일행이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홍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이날 시는 시즈오카현 방문단에게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전주시 주요 관광정보와 전주의 음식문화 등을 소개하고, 한·일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상호 홍보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시즈오카현 방문단을 맞이한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은 “대한민국의 천년문화도시 전주에 방문한 것을 모든 전주시민을 대표해 환영한다”면서 “올해 전주시와 시즈오카현이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도시로 함께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부장은 "전주가 한국 전통의 식문화를 잘 보전하고 있는 것처럼 시즈오카도 일본을 대표하는 미식도시로 사랑받고 있다"면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와 교류를 맺고 직접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전주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시즈오카현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인 후지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지 10주년이 되고,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이 3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는 뜻 깊은 해"라면서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전주와 시즈오카현이 활발하게 왕래하다보면 각국의 문화와 자연을 알아가면서 상호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주시와 시즈오카현은 도시 간 상호 관광콘텐츠 및 홍보 계획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 사업을 이어나가게 된다.
특히, 시즈오카현은 일본에 전주를 소개하기 위해 △전주의 문화관광과 맛집 등을 소개하고 전주한지공예체험을 추진하는 ‘전주여행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개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 내 전주 홍보활동 전개 △시즈오카현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5월 2일)에 한국 미디어 초청 △주일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문화의 날(10월 28일)’에서 전주관광 홍보프로그램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시 또한 전주시 공식 홍보영상과 전주관광지도, 각종 공예품과 사진 등을 시즈오카현에 전달, 일본 내 전주 홍보 계획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한편 일본 중앙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시즈오카현은 23개 시와 5군으로 구성된 인구 약 363만의 일본 동서 문화·경제 교류 중심지다. 해발 3776m로 일본 내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이 자리 잡고 있고 일본 전체 녹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녹차 산지로 유명하다. 또, 후지노쿠니세계연극제와 가와즈자쿠라 마츠리(벚꽃축제) 등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