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탕'소리...파출소서 수렵총 받아간 60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완주경찰서 전경./전북일보DB

파출소에서 수렵용 엽총을 반출해간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5분께 완주군 봉동파출소 옆 공터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진 A씨(64)를 경찰관들이 발견했다.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은 총기가 발사되는 '탕'하는 소리가 나자 밖으로 뛰어 나와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 A씨를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유해조수를 잡겠다고 신고한 뒤, 파출소로부터 수렵용 엽총을 반출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완주군에서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운영하는 유해조수포획단에 소속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A씨가 가족들에게 '홀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