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업단지 지정 문제는 어제오늘의 현안이 아닌데 핵심은 시기의 문제다. 지난 13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을 건의하는 국회의원 105명의 서명서를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게 전달했다. 특정 사안에 대해 무려 105명의 국회의원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지역구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의 국가산단 지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사실 한류열풍을 타고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며칠전 김관영 전북지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순방에 나선 것도 따지고 보면 전북의 농산물및 식품산업에 대한 발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미래 농식품산업을 이끌 국내 최초 식품전문 국가산단이다. 약 232만㎡(약 70만 평) 규모에 걸쳐 1단계 조성을 한 이래 현재 127개사와 분양계약을 체결, 78.8%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2단계 사업은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였으나 정부는 지금까지 뚜렷한 메시지가 없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산업단지는 준공 이후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 기업에서 대규모 필지를 요구해도 제공 가능한 부지가 부족해 수년전부터 산업단지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구태여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식품산업은 IT, 자동차 산업보다 2~3배 크고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향후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확장이 불가결함은 물론이다. 산단 확장사업은 20대 대선공약에 포함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식품산업을 이끌어 나가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새정부 출범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1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 지정을 위한 후보지 제안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는 이달안으로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더 이상 이를 미루지 말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서 명실공히 익산식품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식품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