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전주시가 운영을 시작한 '청년이음전주' 공간 규모가 청년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회 김세혁 의원(비례)은 15일 열린 제398회 임시회 2차 본의회 5분발언을 통해 "전주시 청년센터인 청년이음전주는 전주시 모든 청년을 포용하기에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청년전용 공간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려면 현재보다 넓은 공간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이음전주는 기존 다양한 공간에서 분산돼 운영되던 청년 정책과 프로그램을 통합운영함으로써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8월 한국전통문화전당 인근에 문을 열었다. 약 328㎡ 규모에 AI면접실, 개인학습실, 정보검색대, 이음카페, 소통공간, 다목적실을 갖추고 있어 역량강화교육, 진로취업 컨설팅, 문화강좌,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인구와 예산 규모가 비슷한 다른 자치단체의 청년공간 규모와 비교해 볼 때 전주시가 확실히 적게 나타나 규모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주시 청년인구는 약 17만 4000명, 익산시 청년인구는 약 6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익산시가 개소한 '익산청년시청'이 약 1800㎡에 달하는 것을 보면 청년인구수는 전주시가 3배 정도 많은데 공간 규모는 5배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 15만 5637명인 안양시 '청년광장'은 800.4㎡, 17만 2582명인 평택시 '청년쉼표'는 843㎡, 17만 9533명인 남양주시 '이석영 신흥상회'는 1345㎡ 규모인 것으로 조사돼 청년공간 규모를 비교해보면 전주시가 최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김 의원은 "다른 지자체의 경우 청년공간에 취업과 창업 및 예술활동과 관련해 직접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있다"며 "청년이음전주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인 익산시와 비교해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에 대해 안다. 지난해 프로그램 만족도가 95%로 높게 나왔고, 전주 청년을 만18세~39세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학교, 직장, 육아 등 다양한 욕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운영 5개월이 지난 만큼 올해는 참여자 모집을 더욱 확대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지원사업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