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한복문화창작소 문 연다

- 전당, 24일 개소식 갖고 지역 연계 한복 기반 시설 거점화 꾀해
- 올해 한복과 한지, 한식, 공예, 놀이 등 5개 분야 사업 예산 39억원 확보

한국전통문화전당 전경 사진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역 한복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복문화창작소를 새로 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으로 △전통문화콘텐츠 활용을 통한 산업화 △전통문화 재창조를 통한 거점화 △세대를 잇는 전통문화 생활화 등 3대 추진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당은 한복과 한지, 한식, 공예, 전통놀이 등 5개 분야에서 39억 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분야별 34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전당은 올해 한복문화창작소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한복 문화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향유하는 거점 시설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처음으로 공모를 추진한 결과 한복문화창작소 조성 대상지로 전주시와 경북 상주시 등 2곳이 선정돼 최대 3년간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주시는 전당 내 2층과 5층 공간(879㎡)을 한복문화창작소로 꾸미고 오는 24일 정식으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지부채 만들기 체험

또한 전당은 한지 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올해 서울 4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창호지 납품을 비롯해 한지제조 기업지원, 연구·개발 등 한지의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지 건축·인테리어산업 육성 지원, 전통문화혁신성장융합 연구 개발, 국내 유일의 한지관련 공인인증시험기관(KOLAS)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지난해 5월 개관한 전주천년한지관을 통해서도 전통한지 계승과 한지문화 진흥, 그리고 전통한지 제조 닥나무 수매사업, 전주 한지장 후계자 양성, 전통한지 보급화 등 한지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통한지 만들기 교육

전당은 한식의 문화진흥을 위해 지난해 추진한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클럽’과 인문학과 함께하는 음식 강좌 등 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아울러 전주음식 명인, 명가, 명소 육성과 더불어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중국 청두·메이저우, 일본 시즈오카현 등 동아시아 도시들과의 음식문화 교류도 활성화 시켜나가기로 했다.

전당은 공예 문화 산업을 위해 전주공예품전시관을 고부가가치 공예품을 생산·유통하는 거점 플랫폼으로 스타 작가 발굴 및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또한 전국 최초의 놀이전용 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통해 전통놀이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올해 ‘동아시아 청소년 전통놀이 축제’를 개최해 세계적인 놀이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도영 전당 원장은 “올해는 한복문화창작소를 개소함으로써 한복과 한지, 한식, 공예, 전통놀이 등 5개 핵심 콘텐츠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전통문화의 진흥 및 확산의 거점 시설로 전당이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